[뉴스핌=조현미 기자] 국내 제약사가 앞다퉈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괄 약가 인하, 리베이트 단속 강화 등에 따른 매출 타격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그룹이 이달 초 일본 의료기기 회사인 에이엔디(A&D)와 손잡고 보령A&D메디칼을 설립했다.
A&D는 1997년 설립된 회사로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다. 디지털 혈압계 등의 의료기기와 전자저울 등을 생산한다.
보령A&D메디칼 대표는 이인영씨와 한국A&D 대표이사인 이재춘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회사는 그간 보령수앤수가 판매해왔던 A&D의 무수은 혈압계를 비롯한 여러 가정용 의료기기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가정용 의료기기 전문업체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말 의료기기 회사인 큐비츠를 인수하며 의료기기 사업에 돌입했다.
큐비츠는 한국전기연구원이 설립한 광학 의료기기 전문회사로 피부진단 장비 '에코스킨' 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계열사 큐비츠를 통해 진단·치료 의료기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올 초 임산부의 입덧 증세를 개선시켜주는 의료기기 '모닝밴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광동제약이 처음 선보인 의료기기다.
광동제약은 앞으로 가정용 의료기기를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예정 제품은 화학치료를 받는 암 환자나 수술 전후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의 오심과 구토를 완화시키는 기기 등이다.
제약사들의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 부진이 심각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의료기기 사업이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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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