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이번 주(25~29일) 미국 국채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연장으로 인한 단기물 국채 가격의 약세가 예상된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연준의 OT가 올해 말까지 연기되며 단기 국채에 대한 매도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익률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
연준의 OT는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장기 국채를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인데, OT의 연장을 호재로 일부 머니마켓펀드(MMF)들은 단기 국채 매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MMF들은 역사적인 저금리에 시달려 오던 상황으로 연준의 OT 연장을 더욱 반기는 모습이다.
JP모건의 알렉스 뢰버 전략 담당자는 "사막에 비가 조금 내린 것과 같다"며 "MMF 매니저들은 고객을 유지하고 위해 수수료도 포기해왔던 상황으로 수익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져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OT 연장은 미국의 단기 국채시장 뿐만 아니라 단기 자금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으로 정부 기관들이 발행하는 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금리까지 연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OT가 처음 실행된 지난 10월 이래 6개월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3%대에서 0.15%대까지 상승한 바 있어 이번 OT 연장으로 단기 수익률은 또 한차례 상승할 것이란 기대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OT 연장으로 생긴 단기물 매수 기회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씨티그룹을 연준이 3차 양적완화(QE3) 실시의 가능성도 열어놔 단기 금리 상승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주요 MMF들은 과거 중요한 투자처였던 유럽 은행들의 단기 채권에 대한 투자를 유럽 위기로 인해 대폭 줄이고 미 국채의 비중을 늘려온 상황이라 미 국채 단기물의 수익률 상승을 반기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미 국채 수익률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예정된 유로존 정상회담 기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회원국들의 은행권 대출 담보물의 요건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전날보다 6bp 상승한 1.67%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7bp 뛴 2.76%를 기록했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 역시 각각 3bp와 5bp 상승하는 등 국채시장이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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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