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유로화는 유럽 4개국 정상들이 회동을 갖고 성장 촉진에 한 목소리를 낸 데 힘입어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했다. 회동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유로화 약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의 이와 같은 행보는 이번 주 EU 정상회담 이후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부재한 것도 유로화의 이러한 반응을 부추길 수 있다.
키 뱅크의 데이비드 렌타 수석 부회장은 "이번 주 전반 유로화는 EU 정상회의를 앞둔 기대감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상승세는 지난 정상회의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정상회의에서 실질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데 대한 학습효과가 이와 같은 행보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주 금요일 4국 정상회담에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정상들은 1300억 유로(약 189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EU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이번 주 정상회의에서는 이 합의를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느냐가 유로화의 상승 모멘텀에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2개의 유로존 구제기금이 2차 시장에서 국채를 사들이는 데 쓰일 수 있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이 나오느냐도 유로화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국채 매입에 쓰일 기금의 규모와 범위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나올 경우 유로화가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RBS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에서)구체적 방안이 나올 수는 있지만 그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