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정상화 진입
- 하반기 해외수주 대기물량 많아 기대감 ↑
[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연초 해외수주 부진에서 벗어나 정상화 궤도에 진입하면서 올해 수주액 목표 700억달러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안 정체됐던 해외수주가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어 목표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26일 해외건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건설업계의 올해 누적 해외수주액은 21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달성한 246억원에 비해 12% 감소한 수치이다.
올 상반기 수주액 규모는 지난해 성적을 밑돌고 있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급증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까지 해외건설수주는 암울한 시기를 보냈다. 세계 경기불황으로 사우디, UAE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젝트가 줄줄이 연기되면서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동기 136억달러에 비해 40% 급감한 82억달러에 그쳤다.
게다가 중동 민주화 운동의 영향으로 도로, 철도 등 기반시설 공사가 잇달아 지연된 점도 수주액 감소를 불러온 한 이유로 분석된다.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조감도> |
또한 계약금 5억달러를 넘는 대형공사 수주가 봇물을 이뤘다. 대림산업이 7억1000만달러(한화 8320억원)에 베트남 타이 빈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고, GS건설이 수주한 6억440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5933억원) 규모의 NTF병원 신축공사, 이달 대우건설은 5억 달러(한화 5850억원)에 엘하라쉬 하천복원사업을 수주했다.
하반기 수주가 예상되는 대형 프로젝트도 다소 포진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잔 정유공장 플랜트(70만달러), 제다 남부 발전소 프로젝트(35억달러), 얀부 발전 및 담수 3단계 프로젝트(30억달러), 나이지리아 가스 Brass LNG(30억달러) 등이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 수주액이 1분기 저점을 지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가 갈수록 더욱 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연기된 사업장이 올 하반기쯤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연간 목표액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유럽 금융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상승폭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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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