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2분기 실적은 현대오일뱅크 실적 부진, 조선부문 수익성 하락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13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현대오일뱅크는 유가하락 영향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주한 저수익성 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며 조선부문과 엔진부문의 수익성도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며 "전기전자부문과 그린에너지부문도 수주 부진으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 2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오일뱅크 실적 부진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유사들의 이익 추정치 하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예측 가능한 범위내에 있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는 "실적 부진은 하반기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조선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분기별로 우하향 트렌드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플랜트부문과 해양플랜트부문의 수주 지연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지속적인 유가 하락세와 이란산 원유 수급 차질로 인한 비용부담으로 현대오일뱅크의 마진압박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현재 조선, 해양부문 수주금액은 35억달러로 올해 목표치 143억달러의 24.5%를 채우는데 그쳤으나 입찰중인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 하반기 수주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적 보다는 수주 모멘텀에 집중할 때"라며 "매수의견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하향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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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