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브랜드로 미투 공방전도 치열
남양유업의 '루카' |
카제인나트륨 함량 여부를 두고 공방을 펼쳤던 양사가 이번에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정면 충돌한다.
'카누'(동서식품) '루카'(남양유업)등 유사한 브랜드(상품명)로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른바 미투(me-too)상품 공방전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경쟁사 동서식품의 '카누'를 겨냥해 지난 2일 아라비카 원두로 만들어 낸 원두커피믹스 루카(LOOKA)를 출시했다.
동서식품의 카누가 선점했던 시장에 남양유업이 뒤따라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양사의 공방이 또다시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의 커피전쟁은 커피믹스 제품에 '카제인나트륨' 성분 논란에서 이견차를 넓히며 시작됐다.
'카제인나트륨'을 빼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홍보를 펼친 남양유업에 이어 동서식품이 바로 몸에 좋은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고 강조하며 공격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당시 남양유업은 동서식품 '맥심 화이트 골드' 제품에 카제인나트륨이 포함돼 있음에도 이를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폭로해 동종업계 간 비방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동서식품이 남양유업의 무지방우유 첨가 커피믹스인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겨냥해 ‘맥심 화이트골드'를 출시하면서 이들의 신경전이 본격화 됐던 것이다.
동서식품의 `카누` |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는 출시 한 달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같은 기간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믹스' 매출은 18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남양유업의 루카 출시도 지난 사례와 비슷한 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다.
동서식품의 '카누'가 선점한 시장에 남양유업이 '루카'를 들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0월 출시한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는 출시 보름만에 주요 할인점 판매 누적량이 150만개를 돌파하며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시 3일째인 남양유업의 루카. 올해 목표 판매액 50억을 세운 가운데 동서식품의 카누와의 경쟁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하게 될지 주목된다.
현재 커피믹스 시장에서 남양유업은 대형마트 기준 시장점유율 22%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 루카 출시와 함께 판촉사원 100여명을 투입해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며 ”무더위가 살짝 지나가는 9월쯤 이벤트 행사요원을 비롯해 자사 직원들까지 참여해 시음행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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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