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와 자회사간 시너지 주력
[뉴스핌=고종민 기자] 탑엔지니어링, 아이앤씨 등 코스닥 상장사들이 장기적인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해 자회사를 통한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기업이 탑엔지니어링, 아이앤씨테크놀로지, 아이엠, 엠텍비젼 등이 자회사를 통해 기존 주력 분야를 확장시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해당 기업들은 최근 실적 부진을 겪거나 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신성장동력 확보시에는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꼽힌다.
TFT-LCD·LED 공정장비 전문업체인 탑엔지니어링은 2차 전지 보호회로 기업인 파워로직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양사는 올 초부터 2차 전지 장비 분야에서 미세분사 기술(탑엔지니어링)과 2차전지(파워로직스) 노하우를 결합, 2차전지 전해액 주입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최근 수년간 파워로직스의 적자에 영업이익 대비 적은 순이익을 기록해 왔다. 올해는 파워로직스의 흑자전환과 함께 사업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모바일 TV용 반도체 전문업체인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국내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이다. 올해 2월에는 포트폴리오 확장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국내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 디지털 오디오 방송) 수신 칩 전문 업체인 글로베인을 인수했다.
아이앤씨는 주력 시장인 DMB시장을 발판으로 자회사 글로베인을 통해 DAB 시장에도 진출, 무선통신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앤씨 관계자는 "지난 4월에는 글로베인을 통해 일본의 대형 전자기업에서 DAB 수신칩 수출을 위한 업체 등록 인증을 받고 6월에는 양산 출하를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미 DAB가 표준화된 유럽은 최근 자동차에 DAB 탑재 의무화 법령을 공표해 1차 공략 대상은 유럽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현용 SK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DMB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2010년 이후, 회사는 중국·남미·일본 등으로 영업지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신시장 공략효과는 내년 1분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이앤씨는 와이파이칩(연내 개발 완료), LTE 칩(국책과제 2014년 개발 완료)을 신규사업으로 개발 중"이라며 "이는 모바일 TV 칩 중심 사업구조에 벗어나 향후 실적안정성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광픽업·카메라 모듈 전문 기업인 아이엠은 지난 2010년 자회사 아이엠헬스케어를 설립하고 바이오 시장에 진출했다.
아이엠은 갤럭시S3에도 카메라 자동 초점 장치를 공급하는 등 국내 휴대폰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엠헬스케어를 통해 나노 진단 센서를 개발하며 의료기기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아이엠의 1분기 실적은 27억원(연결기준 영업손실)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신성장동력인 카메라모듈의 하반기 납품 본격화와 헬스케어 부분 성장(전년 대비 150% 성장) 등으로 올해 전체 전망은 긍정적이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엠텍비젼은 SK의 중국법인인 SK차이나와 공동으로 설립한 SK엠텍을 통해 스마트패드 사업에 진출, 중국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제조사를 통해 생산한 스마트패드를 출시하고 이어 브라질에 단말기를 수출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엠텍비젼 관계자는 "스마트패드 시장 규모는 작년 대비 올해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은 급성장하고 있는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접근법 중 하나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를 내다보고 주가 저평가·실적 턴어라운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가와 실적이 부진하나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개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관심 대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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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