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국내 휘발유값이 1900원을 하회하며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속에서 주요국의 경기둔화가 빚어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동반하라가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국내 유가는 국제유가와 1~2주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고 있어 추가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기획재정부와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국내 전국평균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1894.39원으로 전날보다 0.06원 하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으로, 지난해 3월 기록한 최저가 1897.1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 휘발유가격은 지난해 11월 2065.49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 4월 하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유소 기준 보통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3월 1천 900원대를 넘어선 이후 지난 4월부터 하락세를 타다가 지난 6일 1년 4개월여만에 1천 9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주간 평균으로도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4월 3주 2062.17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11주 연속 하락해 지난주인 7월 첫째주 1906.77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7월초 노르웨이 석유업체의 파업으로 일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파업사태의 해결 기대감도 맞물려 다시 낙폭이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8월물이 2.77달러, 3.18% 하락한 배럴당 84.45달러에 마감된 바 있다. 또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역시도 2.51달러, 2.5% 밀린 배럴당 98.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국내 원유수입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격은 배럴당 97.59달러로 전날보다 0.37달러 하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가격 역시 국제유가 하락세와 맞물리면서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하향세를 보이면서 국내 휘발유값이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국제유가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유가도 추가 하락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내 휘발유값은 싱가포르 국제현물시장 가격이 1~2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며 “국내 석유시장이 독과점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어 국제유가 만큼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하락세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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