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미국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재정 지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12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6월 재정적자가 59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31억달러에서 38.7%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재정적자 규모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600억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12 회계연도 9개월간 누적 재정적자는 904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6.8% 증가한 것이다.
도쿄 미츠비시 UFJ의 크리스 러프키 이코노미스트는 “6월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7월 집행돼야 할 사회보장 연금이 조기 집행된 데 따른 것”이라며 “내달 수치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독립기념일 휴일로 인해 7월에 지급돼야 할 사회보장 연금이 6월 말 조기 집행됐다는 얘기다.
때문에 6월 재정수지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만큼 악화된 것은 아니라고 러프키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지난달 세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4.2% 증가한 260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출은 319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의회가 감세 연장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초 재정절벽 위기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미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1조7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