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판매사의 계열사 펀드판매 밀어주기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사의 계열사 의존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기준 30개 운용사 가운데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80% 이상인 곳은 3개사였다.
삼성자산운용이 삼성화재해상보험을 통해 판매한 펀드 비중이 96.27%로 가장 높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생명보험과 삼성증권을 통한 펀드 판매 비중도 각각 73.15%, 62.58%로 높은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계열사 펀드 밀어주기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 창구를 통한 펀드 판매 비중이 93.86%, 78.68%에 달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도 PCA생명보험을 통해 판매한 펀드 비중이 84.81%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을 계열사로 둔 운용사들은 이같은 모습이 두드러졌다.
신한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을 계열사로 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산은자산운용은 펀드 판매 비중이 각각 71.32%, 62.83%로 집계됐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판매된 NH-CA자산운용, IBK자산운용의 펀드 비중도 각각 61.2%, 57.37%였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계열사로 둔 KB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도 50%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준:2012년 5월 31일 |
일부 운용사들은 계열 판매사에서 경쟁사 상품을 권유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판매사가 일부러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낮출 수는 없지 않냐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최근 계열사 펀드 밀어주기에 제동을 건 만큼 판매사들이 타사 상품과 계열사 상품을 차별화 하지 않는 등 판매채널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 직원이 계열사 펀드를 팔 때 계열사 펀드인 것을 고객에게 반드시 알려야 하고 다른 운용사의 유사펀드도 함께 권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금융투자업규정' 일부개정규정안을 의결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판매사가 어떠한 상품을 권유하고 어떻게 진열하는 지에 따라 펀드 판매 결과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며 "판매채널에서 모든 상품을 차별화 하지 않고 공정하게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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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