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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필요시 부양’ 경기 살려낼까?

기사입력 : 2012년07월18일 05:54

최종수정 : 2012년07월18일 10:11

- '추가 양적완화' 신호는 제시하지 않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시장의 기대와 달리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QE)를 실시할 것이라는 신호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필요할 경우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버냉키 “美 경제 양대 리스크는 유로존-재정절벽”

1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은 올해 거시경제와 고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연말까지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한편 8%를 웃도는 실업률이 크게 떨어지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그는 경기 부양을 위한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시행을 확신할 수 있는 직접적인 단서를 제공하지는 않았다.

다만, 부양 방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시중은행 예치금에 대한 금리 인하와 모기지 증권 매입 등 자산 매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과 시기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기 전망과 관련,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 회복이 지속되고 있지만 둔화 조짐이 뚜렷하고, 최근 경제지표에 따르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 수치인 2%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용 현황에 대해 높은 우려를 나타냈다. 실업률이 8.2%에 달하는 가운데 고용 개선이 지극히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3차 QE 시행 여부와 관련, 버냉키 의장은 말을 아꼈다.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을 뿐 3차 QE 시행이나 그밖에 구체적인 경기 부양 방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유로존 부채위기와 미국 재정적자가 미국 경제의 두 가지 핵심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경제의 동반 성장 둔화가 미국 수출 경기를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의회에 예산 삭감과 증세 관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종용했다.

◆ 연준, 美 경기 못 살린다

이날 발언과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지 않았다. QE3의 시행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경기 악화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다.

일부에서는 시장의 기대처럼 연준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재개한다 하더라도 경기 하강을 막아내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BMO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회복 둔화를 나타내는 최근 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이 미국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어떤 형태든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 밀러 앤 워싱턴의 마이클 파 대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보다 짙은 비둘기 파 색채의 정책 언급을 기대했던 시장의 바람과 거리가 멀었다”고 평가했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데릭 디렉터는 “거시경제 성장과 고용이 얼마나 더 악화돼야 연준이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연준의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지금까지 시행한 통화완화 정책이 경기를 회복시킨 근거를 어떤 경제지표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한다 하더라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전략가는 “연준이 시장의 재촉에도 추가 QE 시행을 서두르지 않는 것은 중장기적인 경기 부양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거나 경제지표가 충분히 악화되지 않았다는 판단 중 한 가지”라며 “어느 쪽이 진실이든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여기서 더 확대해야 할 정당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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