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김태호·안상수·김문수 "후보 자율성 보장돼야"
[뉴스핌=이영태 기자] 새누리당 대선경선에 나선 4명의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은 22일 당 지도부에 선거운동 기간 치러지는 합동연설회 등이 후보들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 경선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간 후보들은 10차례의 합동연설회를 비롯해 TV토론회 6회, 정책토크 3회 등을 실시한다고 각 후보진영에 통보했다.
새누리당 경선관리위원회는 앞서 10차례의 합동연설회는 1부 지정주제발표와 2부 후보별 정견발표로 나눠 진행하되, 1부에서는 5차례 찬조연설과 5차례 동영상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경선룰을 정했다. 경선위는 또 찬조연설의 경우 주제를 미리 정해놓음으로써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 등을 원천적으로 금지했다.
이와 관련, 4명의 비박계 후보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기호1번)과 김태호 의원(기호3번), 안상수 전 인천시장(기호4번), 김문수 경기지사(기호5번)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동연설회 1부 진행방법과 관련해 주제를 정하지 않고 찬조 연설과 동영상의 선택은 후보자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후보는 기호 2번이다.
이들은 "위 사항들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에는 합동연설회 1부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당성에 대해서는 후보자 공동기자회견 등 공동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호 후보는 "지금의 경선 방식에 다소 문제가 있다"며 "경선은 치열하게 각각의 후보자 장점을 최대화 시키는 공간으로 자율적으로 정해야 하는데 미리 어떤 형태로 다른 주제를 정해놓으면 후보자 개개인의 자율성과 강점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태희 후보는 "어느 분이 (합동연설회를 두고) 유치원의 학예회를 한다고 말을 했다"며 "딱 그말이다. 당에서 마음껏 후보들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평가할 기회를 주면 된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또 "당에서 정해놓은 틀에 한해 과목과 형식, 시간을 정해주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라면서 "도저히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상수 후보는 "당에서 합동연설회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후보들과 일체의 협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뒤 따라오라는 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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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