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비포장도로 진입, 하반기는 나아지길 기대”
[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 2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GDP)이 1분기의 절반에 그치면서 경제둔화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2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2분기 GDP는 1분기에 비해 0.4% 늘어나 0.9% 증가한 지난 1분기보다 반토막 성장에 머물렀다.
한은 김영배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4분기부터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경제가 군데군데 웅덩이가 파인 비포장 도로에 들어온 것 같은데, 4분기에 가장 큰 웅덩이에 빠졌다가 1분기에 올라왔는데 또 웅덩이가 있었지만 4분기보다는 2분기 웅덩이가 낮았다”며 “훨씬 익숙해질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년동기비로 2분기 GDP는 2.4% 성장해 지난 2009년 3분기 1.0% 이후 3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이로써 우리 경제는 상반기 연 2.6% 성장률을 보였다. 한은은 지난 13일 우리 경제가 상반기 2.7%, 하반기 3.2% 성장해 연간 성장률 3.0%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 국장은 “조사국 전망인 상반기 2.7% 성장률과 0.1%포인트 차이가 나는데 연간전망인 3.0% 성장률을 달성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하반기에 3.3% 정도 성장해야 올해 3.0%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가 늘어나면서 전기비 0.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통신 및 방송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6.4%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어나면서 1분기보다 0.3% 증가했다.
김영배 국장은 “설비투자가 크게 마이너스로 나온 것은 지난 1분기 숫자가 이례적으로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작년 4분기부터 연결해서 보면 4분기에 이뤄져야 할 투자가 1분기로 이월된 것이 있어서 1분기 설비투자가 과도하게 크게 잡혔고, 2분기 마이너스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투자에 대해 “4대강 사업도 거의 완료됐고, 정부 예상지출이 사회간접자본(SOC)에서 복지지출로 전환되면서 건설투자 부분은 크게 밝은 전망을 말씀드리기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다”고 밝혔다.
수출은 석유화학제품과 철강을 중심으로 전기비 0.6% 감소했고, 수입은 일반기계를 중심으로 1.7% 줄었다.
국내총생산을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이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한편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올해 1분기보다 1.0%, 지난해 2분기보다는 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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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