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일본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으로 하락,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설정한 1% 물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27일 일본 총무성은 지난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보합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며, 0.1% 하락했던 전월에 비해서도 소폭 악화된 수준이다.
일본의 근원 CPI는 석유 제품은 포함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큰 신선 과일 및 야채, 해산물을 제외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항목들을 포함하는 종합 CPI는 전년대비 0.2% 하락해 직전 월의 0.2%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근원물가에서 석유제품까지 뺀 근원-근원CPI도 0.2% 하락했는데, 당초 이 지표는 보합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이 빗나갔다.
한편, 일본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격인 도쿄지구의 7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 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비 0.7% 하락을 점친 전문가 예상치는 소폭 웃도는 수준이며, 앞선 6월 지수와는 보합을 기록했다.
도쿄지구의 CPI 동향은 전국 물가 동향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이 외에도 신선식품을 포함하는 도쿄의 종합 CPI는 전년비 0.8% 하락해 직전월의 0.6% 하락을 밑돌았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2월 정책회의에서 중기 물가안정 목표치를 1%로 제시하는 명시적 인플레이션 타케팅 정책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이는 물가 상승률이 1%를 밑돌 경우 계속 완화정책을 구사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물가 하락 추세가 더 악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디플레 압력이 지속되고 있고 엔화 강세와 증권 가격 약세 등 시장의 압력과 판매세 인상을 앞둔 정부와 정치권의 요구 등으로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정책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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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