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전력예보 며칠째 '마비'… 정부 절전 포털은 '엉터리' 정보 제공
▲전력거래소 '전력예보' 안내 메시지 |
27일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와 따르면, 일반 소비자들의 절전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시간 전력수급 정보를 알리고 있다.
최근처럼 전력수급이 비상인 상황에서는 국민과 기업에 전력정보를 실시간 제공함으로써 절전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전력거래소 홈페이지(www.kpx.or.kr)를 방문하면 당일의 '전력예보'와 실시한 전력수급현황을 알 수 있고, 에너지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에너지절약 홍보사이트(www.powersave.or.kr)를 통해서도 실시간 전력정보가 제공된다.
또한 정부의 정책홍보를 총괄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도 절전포털사이트(http://powersave.korea.kr)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대국민 절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주무기관인 전력거래소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사이트 접속이 원활치 않고,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도 며칠째 마비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전력예보의 '자세히 보기'를 클릭해 보면 "현재 서비스가 원할하지 않다"면서 "당분간 대국민절전홍보사이트(www.powersave.or.kr)를 이용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또한 우측의 '전력수급현황'을 클릭하면 문화관광부가 운영하는 절전포털사이트(http://powersave.korea.kr)로 연결되는데, 오전 11시 현재 전력예비율이 6% 초반까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예비율 15%'로 엉뚱한 홍보를 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접속자가 많아 시스템이 원활치 않은 것 같다"면서 "담당부서에서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광부와의 정보공유와 관련해서는 "현재 문광부와 에너지관리공단 등에 전력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거래소의 서버상황이 좋지 않아 실시간 연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문화관광부가 운영하는 에너지절약 홍보사이트 |
에너지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절전포털(www.powersave.or.kr)도 마찬가지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력예비율이 6%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1시간 전 수치인 '예비율 9%'가 변함없이 공지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을 체크하는 것은 스마트폰 앱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면서 "한전 직원들도 대부분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다"고 전했다.
전력거래소가 제공하는 전력예보 앱(KPX전력예보)은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5분 단위로 실시간 전력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결국 전력거래소와 여러 개 정부부처가 제 각기 전력정보를 제공하면서 오히려 엉터리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지경부를 비롯한 전력당국이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절전홍보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정전'이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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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