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FOMC-BOE-ECB 결과 주목
- "ECB, 국채매입 프로그램 등 조치 내놔야"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붕괴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이 밤사이 투자심리를 크게 끌어올린 가운데, 드라기의 ‘약발’이 생각보다 강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26일자 CNBC뉴스는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2010년 이후 유럽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드라기의 이번 발언이 시장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AMP 캐피탈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인 올리버는 “드라기가 문제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고 이를 바로잡는 것은 ECB의 의무이기도 하다”면서 “드라기 총재의 기조가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비슷해지기 시작했는데 이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드라기 발언은 유로존 위기에 잠재적인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드라기 발언이 전해진 뒤 유로화는 단숨에 달러 대비 1.23달러 위로 올랐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동시에 주식시장 역시 강세를 보이는 등 금융 시장은 드라기 호재를 빠르게 흡수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드라기 효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ECB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 재개 등과 같은 조치를 내놓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그래야 리스크 선호 심리가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은 ECB가 조치를 내놓을 경우 타국 중앙은행들 역시 뒤이어 경기 부양 조치를 발표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펜션파트너스 수석 투자전략가 마이클 게이드는 “ECB가 행동에 나선다면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 상당수들 역시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에 시장의 관심은 오는 31일(화)부터 이틀간 진행될 연준 통화정책회의와 2일(목) 있을 ECB와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AMP캐피탈의 올리버는 “다음주 연준이 양적 완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상당하고, 그 다음 ECB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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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