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위기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로화에 대한 ‘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에 이어 숏 포지션의 청산 역시 유로화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16% 상승한 1.23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239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반납했다. 유로/엔은 0.50% 오른 96.56엔을 기록했다.
달러화도 엔화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33% 상승한 78.48엔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0.10% 하락한 82.74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측과 만나 유로존 위기 해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스페인을 포함한 주변국 국채의 직접 매입이 ECB의 유력한 방안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분데스방크는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고 위기 해소에 나설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UBS의 샤합 잘리누스 외환 전략가는 “어떤 형태든 ECB가 해법을 제시하면 비록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유로화에 호재”라고 말했다.
이밖에 캐나다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위기해법에 대한 기대로 ‘리스크-온’ 심리가 확산된 데다 국제 유가가 오른 데 따라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달러/캐나다 달러는 0.58% 하락한 1.0042캐나다 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5월15일 이후 최저치로, 캐나다 달러화는 10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