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6주만에 50% 폭등, 대두도 20% 넘게 올라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중서부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뭄 현상으로 주요 곡물의 상품 등급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미국 농무부는 상품성이 뛰어난 옥수수 작물은 전체 수확량의 24%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지난주 26%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대두 역시 최고 등급 품질의 작물은 전체 수확량의 3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가뭄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저조한 작황 상태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뭄이 옥수수 작황에 이어 대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서부지역에서 옥수수 다음으로 재배가 많은 작물이 대두다.
주말 미국 중서부 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주요 경작지를 해갈하기에는 부족한 강수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주요 곡물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옥수수 12월물은 17.25센트, 2.17% 오른 부셸당 8.105달러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옥수수선물은 지난 6주간 무려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두 11월물 역시 전거래일보다 45.25센트, 2.83% 오른 부셸당 16.47달러를 나타냈다. 최근 들어 20% 이상 올랐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주 정도가 대두 작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부터 8월 중순까지가 대두의 개회기가 끝나고 열매가 맺기 시작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대두 작황은 농무부가 예상한 것보다 약 10%~15% 정도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이날 소맥 선물 가격도 2% 이상 올랐다. 옥수수와 대두 및 소맥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아이패스 다우존스-유비에스 그레인스 토탈리턴 서브인덱스(iPath DJ-UBS Grains Total Return Sub-Index) ETN 가격은 2.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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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NN머니,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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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춮처: CNN머니, 뉴스핌 |
가뭄이 계속되면서 주요 곡물의 전체 수확량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88년 가뭄 당시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은 전년대비 31% 감소했으며 대두 역시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번 중서부 가뭄이 1956년 이래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올해 주요 곡물의 수확량은 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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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