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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 송대남(33. 남양주시청) 선수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90kg 이하급 준결승에서 티아고 카밀로(30. 브라질)을 상대로 절반 하나, 유효 하나를 얻어 결승에 진출하며 기뻐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
송대남은 2일(한국시간)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2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90kg급 결승에서 아슬리 곤잘레스(쿠바)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5분의 시간 동안 지도 1개씩만 기록한 양 선수는 결국 연장전으로 이어진 경기에서, 연장 시작 10초 만에 송대남의 안뒤축 감아치기로 절반을 따며 승자가 됐다.
연장을 앞두고 대표팀 정훈 감독이 퇴장하며 심리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상황에서도 송대남은 침착한 자세로 전광석화 같은 기술을 펼쳐 '절반'을 따내며 감격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송대남은 실제 동서지간이기도 한 정훈 감독에게 눈물의 큰절 하자 정 감독 또한 맞절을 하는 감동적인 광경도 연출됐다.
사실 2008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세계랭킹 1위였던 송대남은 의외의 복병 김재범에게 져 올림픽의 꿈이 무산된 바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창시절 내내 유도 밖에 몰랐던 송대남은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도복을 벗기로 결심했다. 방황하던 송대남을 정훈 감독이 잡았다.
그 후, 김재범과 또 다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물고 물리는 대표 선발전을 벌였고,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는 무릎 부상이라는 최악의 악재가 찾아왔다.
은퇴를 앞둔 나이에 체급 변경이라는 모험을 단행한 그는 런던올림픽 90kg급에서 결국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운동선수로는 노장인 34살, 송대남 선수는 이번 런던 올림픽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세계 최고라고 생각했을 때 가장 큰 시련이 찾아왔고, 체급 변경은 가장 큰 모험이다"고 말하는 그에게 있어 이번 런던 올림픽은 자신의 최고 은퇴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