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이달 말 출시…‘그랜저만큼 팔겠다’
[뉴스핌=김기락 기자]“수입차요? 썸띵 스페셜(Something Special)이 아니라 이제는 썸띵 디퍼런트(Something Different)죠”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아래 사진)은 2일 서울 그랜드하야트 호텔에서 열린 신형 파사트 쇼케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입차 시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수입차 선택 기준이 과거엔 특별한 이미지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국산차와 차별화 된 느낌을 얻기 위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수입차 주요 고객이 30대층으로 내려왔다”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장기적으로 2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수입차 고객층이 50~60대 연령층에서 30대층으로 빠르게 이동했다는 얘기다.
향후 수입차 시장 점유율 증가 역시 30대 소비자가 좌우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같은 박 사장의 생각은 이날 쇼케이스의 주인공인 신형 파사트와 직결된다.
지난 5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국내 첫 공개된 신형 파사트는 올 하반기 수입차 업계의 ‘핵’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사트는 1973년 1세대 출시 후 전 세계에서 1500만 대 이상 팔린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카다.
폭스바겐 측이 지목한 신형 파사트의 경쟁 차종은 현대차 그랜저다.
아반떼와 쏘나타 그리고 그랜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대표 차종이다. 그랜저는 지난달 국내에서 6788대가 팔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파사트 판매 가격을 3000만원 후반대에서 4000만원 초반대로 정하고 이달 말 출시 때 최종 판매 가격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형 파사트 판매 모델은 2.5ℓ급 가솔린 모델과 2.0ℓ급 디젤 등이다. 2.0ℓ급 디젤이 판매 주력 차종이다.
이 차는 6단 DSG 변속기를 비롯해 18인치 알로이휠과 썬루프 등 갖췄다. 신형 파사트는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된다. 독일차 브랜드이지만 생산지는 미국이다.
지난해 폭스바겐코리아의 국내 판매량은 1만2538대, 점유율로는 12%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 수입차 10대 중 1대가 폭스바겐인 셈이다.
신형 파사트 외에도 올 하반기 그랜저급 신차는 닛산 알티마(10월)와 혼다 어코드(12월)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준대형급 세그먼트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 700명을 대상으로 6일까지 서울 그랜드하야트 호텔에서 신형 파사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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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