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해외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구카이라이 재판이 하루 만에 종결된 가운데, 사건의 전말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에 대한 재판은 앞서 9일 7시간 만에 종료됐지만 이후 구카이라이의 진술 내용 등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것.
10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살해된 영국 사업가 닐 헤이우드가 보시라이 부부의 아들 보과과와 함께 진행한 벤처 사업이 실패하자 약속했던 수익의 10%인 1300만 파운드(약 230억 원)를 청구한 협박 이메일이 재판장에서 공개됐다고 전했다.
헤이우드와의 이 같은 갈등과 협박에 위협을 느낀 구카이라이가 범행을 헤이우드를 만나 함께 술을 마신 뒤 술 취한 그를 독살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재판에서 나온 증언에 따르면 왕리준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구카이라이와 헤이우드 독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한 사실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왕리준은 이번 구카이라이 사태를 촉발한 장본인으로, 다음주 국가반역죄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아직까지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보시라이 일가의 부패 행위를 뒷받침할 근거들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 구카이라이 살인 사건과 관련한 진술과 보도에 관심이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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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