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KTB네트워크 덕분에 '펀펀펀'
[뉴스핌=이에라 기자] 증권사들의 지난 1분기(4~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0% 급감하는 가운데 KTB투자증권은 6배나 급증한 실적을 거둬 부러움을 사고있다. 똘똘한 자회사를 둔 덕분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의 2012회계연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기록한 32억원에 비해 6배 급증했고, 작년 한해 순이익 80억원에 비해서도 2배를 넘어선 것.
증권사 전체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1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7% 감소하고, 증권사 3곳 중 1곳 꼴로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실적이다.
KTB투자증권의 남다른 수익의 비결은 자회사에서 찾을 수 있다.
KTB투자증권의 100% 자회사인 KTB네트워크가 테라세미콘을 매각하면서 배당이 발생, 수익으로 인식됐다는 설명이다.
KTB네트워크는 7년 동안 장기투자한 테라세미콘을 매각, 2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
지난 2004년 초 KTB네트워크는 테라세미콘에 처음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1일 테라세미콘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자 지분 전량을 내다팔아 214억원 수준의 차익을 얻었다. 테라세미콘은 반도체 및AMOLED 제조용 열처리장비 제조업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자회사 수익이 많이 나온 덕에 순익이 증가할 수 있었다"며 "100% 자회사인 KTB네트워크에서 테라세미콘을 매각, 올해 배당이 잡히면서 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분기 기존 영업외손익 중 자회사(종속회사) 순수익은 174억15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KTB투자증권의 1분기 실적은 이번 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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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