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노조 불인정에 본사 상경투쟁 대치
[뉴스핌=조현미 기자] JW중외제약의 수액을 생산하는 JW생명과학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지 반년이 됐으나 그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내 수액 최대 생산업체인 JW생명과학의 수액생산 차질 우려 소지가 있는 가운데 회사측은 현재 대체인력을 투입, 생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사는 그간 수차례 실무협의를 가졌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파업 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충남 당진에 공장을 위치한 JW생명과학 노조원 60여명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JW지회 소속으로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출범 이후 회사와 여러 차례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번번히 결렬됐다.
JW생명과학 노조는 6월부터 상경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민주노총 화섬노조 JW지회> |
직장폐쇄는 노조가 법원에 신청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74일만인 지난 5월 7일 마무리됐다.
이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노조는 JW지회를 인정해 달라는 요구는 회사가 수용하지 않자 지난 6월 중순부터 예술의전당 인근에 있는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상경 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 최근까지 이경하 JW중외제약 부회장이 거주하는 도곡동 로덴하우스 이스트빌리지 앞에서도 시위를 가졌다.
현재 회사와 노조는 실무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노사 간 입장차가 여전해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JW생명과학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민주노총 산하 노조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번 협상에서도 회사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W생명과학 모기업인 JW중외제약은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에 가입돼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언제든 협상을 갖고 의견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회사측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수액생산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올 상반기 수액 4002만병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30만병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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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