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산업을 주도하는 매출 30위권 업체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LG생명과학, 현대약품을 비롯한 몇몇 업체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이라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16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12월 결산사 제약사 가운데 매출 상위 30위 제약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1% 급감했다.
제약 1위 업체인 동아제약의 영업이익은 46% 감소했으며,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60%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제약사는 모두 4곳으로 집계됐다.
LG생명과학이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명문제약(-25억원), 영진약품(-10억원), 현대약품(-35억원)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이들 4개 제약사와 함께 JW중외제약 등 모두 5개 제약사가 순손실을 기록했다.
제약계 전체가 휘청였지만 녹십자는 예외였다.
녹십자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371억원, 순이익 2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6% 성장했다.
태평양제약의 경우 영업이익이 75% 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안국약품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22% 증가했으며 휴온스는 204%, 대한약품은 126% 각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일괄 약가 인하와 리베이트 처분 강화 등으로 제약산업이 한껏 위축됐다"며 "그러나 하반기는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에 따른 수혜,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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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