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우리·외환은행과 적격대출 취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9월부터는 지방은행을 제외한 9개 전체 시중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고정금리 적격대출을 취급하게 돼 고객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지 않고 순수 장기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3월 SC·씨티은행에 이어 6개월 동안 농협·하나·기업·국민·신한은행까지 7개 시중은행이 연이어 적격대출을 출시하면서 주택경기 침체 지속에도 지금까지 총 4조원을 공급했다.
특히, 이중 약 70%가 기존 단기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적격대출로 갈아타기 위한 것으로 분석돼, 적격대출이 주택금융시장에 주류로 자리 잡아 단기변동금리 중심의 국내 주택담보대출 시장 구조를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의 구조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이러한 적격대출의 인기는 고객이 4%대의 저리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면서도 취급은행에게 금리변동이나 유동성 부족 등의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로 적격대출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우리·외환은행의 적격대출 취급으로 9월부터 월 평균 1조8000억원 규모의 공급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 약 11조5000억원의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의 참여로 이제 국내 전체 시중은행을 통한 적격대출 공급 인프라가 완성됐다”면서 “적격대출이 국내 주택금융시장 구조 개선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취급기관에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격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등을 통해 금융기관에 조달한 재원으로 취급하는 순수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대출로 금리상승과 집 값하락의 위험을 줄여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력과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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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