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전기장비업체인 쓰리원이 최근 영문모를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본격적인 급락세를 시작하기 직전에 "바이오 회사가 인수 예정"이라는 내용의 호재성 루머가 돌았던 것으로 알려져, 주가조작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쓰리원 주가는 지난 22일부터 하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7일 역시 장중 하한가를 벗어나긴 했지만 또다시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결국 전날대비 14.84%, 420원 하락한 2410원인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주가 급락에 대한 회사측의 공식적인 답변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급락세가 시작된 22일 장 개시전부터 누군가 호재성 루머를 퍼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회사가 인수..삼성메디슨과 관계" 등의 내용이다. 누군가 주식을 팔아 넘기기 위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내용을 배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주식 커뮤니티 사이트인 팍스넷 등에는 이같은 문자를 받았다며 주의를 촉구하는 내용이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아이디 '항XX'는 "모르는 번호로부터 '쓰리원, 바이오회사에서 인수, 삼성메디슨 파트너설 돔', '어제 종가 직전 추천했던 쓰리원, 시간외에서 외국인 대량 유입..오늘부터 날라갑니다' 등의 문자릅 받았다"는 내용을 올렸다.
그는 "특정 사이트에서 가입해서 받은 문자가 아니다"라며 "회신번호로 전화해보니 한곳은 대리운전, 다른 한곳은 여행사였다"고 덧붙였다.
아이디 '동방XXX'는 해당 문자와 관련 "테마주형성단이라는 XX들인데 조심"이라고 글을 올렸다.
실제로 급락세가 시작되기 하루전 시간외에서 대량 외국인 매매가 포착되기도 했다. 외국인 거래가 크게 없었던 쓰리원에 21일 59만주가 순매수로 집계됐다.
쓰리원은 최근 4년여동안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주가가 10배 가량 급등했다. 지난해말 이 종목의 주가는 689원이었다. 지난달 12일 5300원까지 주가는 뚜렷한 배경도 없이 올랐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5억원, 65억원, 87억원 등으로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올해도 상반기에 13억원의 손실을 냈다.
한편, M&A 루머 등에 대한 회사측의 해명들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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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