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기 회복이 여전히 미약하고, 이 때문에 양적완화(QE)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대단하다. 벤 버냉키 의장 역시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 시행 가능성을 명확하게 밝혔다.
하지만 3차 QE를 시행한다고 해서 경제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연방기금 금리는 이미 제로 수준이고, 국채 수익률은 추가 하락이 어려운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준이 QE를 통해 국채 수익률을 현 수준에서 10bp 더 떨어뜨린다 하더라도 주택시장 회복이나 기업 투자를 늘리는 효과는 거의 없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QE에 따르는 리스크를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과잉 유동성은 언젠가 흡수해야 하고, 이 때 금리 인상이 단행돼야 하는데 필요한 인상 폭이 얼마인가에 관한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상당하다.
금리 인상 폭이 클 경우 연준은 커다란 정치적 압박에 시달릴 수 있고, 결국 정치권에 맞서거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방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마틴 펠드스타인(Martin Feldstein) 하버드대학 경제학 교수.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한 그는 중요한 것은 QE 시행 여부가 아니라 효과의 유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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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