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요청은 ECB 정책회의 후 결정
[뉴스핌=권지언 기자] 스페인이 은행부문에 이어 국가 차원의 구제금융 요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일(현지시각) 유럽 주요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이 기존의 은행부문 지원에 이어 유럽으로부터 추가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페인은 유럽으로부터 은행 시스템 안정 지원금 1000억 유로를 제공받기로 돼 있는데 여기에 더해 추가 지원을 요청하겠다는 것.
라호이 총리는 오는 6일(목)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에서 국채매입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살펴본 뒤 지원 요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라호이 총리는 경기 침체 악화를 우려해 추가적인 긴축 조치 이행에는 회의적인 입장으로, “물론 스페인은 (은행부문 구제와 관련한) 긴축 조건들을 따를 것이고 이미 그렇게 하고 있지만 쉬운 과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언은 이번 주 후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스페인 방문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독일은 ECB의 스페인 및 위기국 국채 매입이 지나친 리스크를 수반한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
라호이 총리는 메르켈 총리가 독일 관계자들의 ECB 국채매입안 지지를 이끌어 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상당한 건전성을 겸비한 지도자”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존 일부 소식통들은 또 스페인이 국가 차원의 구제금융 요청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 상태는 아니지만 관련 조건과 관련해 이미 유로존 파트너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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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