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대변인 현안 브리핑
[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은 4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경고용 사형제 찬성' 발언에 대해 "사실상 사형제도 찬성론자이면서 그것을 은폐하려는 발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명시적으로 사형집행을 해야한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집행하지 않는 제도는 경고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사형집행은 대한민국이 보다 성숙한 인권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시절 사실상 중지돼 15년 동안 실행되지 않았다"면서 "사형제도는 전세계적으로 폐지하는 추세이고 사형제도가 있다 하더라도 사실상 폐지된 상태인, 집행이 중지된 국가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도 흉악범죄에 대한 예방과 단호한 처벌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형제도가 그 예방과 처벌에 효과적인지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많고, 유신정권 시절처럼 인혁당 법정살인에서 볼 수 있는 '억울한 죽음', '정치적 죽음' 이라는 또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최근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폭력, 묻지마 살인 등 흉악 범죄가 늘어나면서 사형제 존폐 논의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 "인간이기를 포기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흉악한 일이 벌어졌을 때는 죽을 수 있다는 경고 차원에서 (사형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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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