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씬 짜오?(안녕하세요?), 씬 깜온!(감사합니다!)
2년전 한국으로 시집온 팜티라(27)씨는 베트남 하이퐁에 사는 현지 가족들을 화상으로 만났다. 딸에 품에 안긴 한살된 손주를 처음보는 팜티라 씨의 부모님 표정이 무척이나 밝다. 한국의 딸은 멀리 고향의 아버지 건강을 걱정하며 그동안 궁금했던 안부를 묻느라 여념이 없다.
KT,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경기도시공사, 장애인고용공단 노사가 참여하는 노사연합체 UCC(Union Corporate Committee)는 결혼을 위해 베트남에서 이주해온 여성의 가족과 베트남 현지 가족간의 화상상봉행사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성가족부 협조로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선정된 50가족을 전국 KT지사 내 화상시스템을 활용, UCC합동 봉사단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설한 화상상봉장을 연결하여 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베트남 가족들이 농촌출신임을 감안하여 하노이 시내 여행과 함께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파견된 의료진을 통해 건강검진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제주의 김선미(30, 베트남명 : 팜뚜이레)씨는 “몇 년 동안 부모님을 뵙지 못했는데 이렇게 생생한 화상으로 베트남 가족들에게 남편과 아이들을 인사시키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부모님께서도 한국의 가족을 만날 수 있었고,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관광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 이 같은 좋은 기회를 제공한 UCC에게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UCC는 최근 대한적십자사와 사회공헌 실천협약식을 맺으면서 좀더 사회참여적이고 사회선도적 공헌활동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도 이 같은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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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