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국제 상품시장에서 설탕 가격이 공급 과잉 우려로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런던상품거래소(ICE)에서 거래된 원당 10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9.26센트로 전날에 비해 0.3% 하락했다.
앞서 원당 가격은 지난 7월 일시 파운드당 24센트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며 5월 말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기후 악화에 따른 작황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제는 공급과잉 전망이 부상하면서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예상치 못했던 브라질의 기후 개선과 인도 지역의 몬순 강화로 설탕 수확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자 이제는 설탕의 공급과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국제설탕기구(ISO)는 2012-13 회계연도 기준으로 설탕이 590만 톤 가량 초과 공급될 것으로 내다고 있다.
이전 회계연도에서도 설탕은 약 520만 톤 초과 공급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의 설탕 수확량이 1억 7740만 톤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호주의 수확량 역시 이보다 많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인도와 유럽, 태국의 설탕 수확량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설탕의 수요 측면에서는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몇 개월 전부터 막대한 재고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브라질에서 생산된 설탕의 수요를 충당할 방법으로 미국을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옥수수 가격의 급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에탄올 의무 제조법안과 관련해 설탕이 옥수수 대체 작물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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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