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채와 MBS 무제한 매입 기대 높아
[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시장 참여자들의 눈과 귀는 이번 주 최대 이벤트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회의에 쏠려 있다.
이들은 12일과 13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전망은 꽤 긍정적이다. 미국의 고용성장이 둔화됐다는 새로운 증거들이 연이어 제시됐고 연준 정책위원들도 비둘기파(온건파)적인 발언을 쏟아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7일 발표된 미국의 실망스런 8월 비농업부문 월간고용보고서는 연준의 새로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조만간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강화시켰다.
월가의 관측통들도 연준이 미 국채(Treasuries)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구입하는 개방형 자산매입 프로그렘에 착수할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2만5000개 증가를 내다본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돌며 9만 6000개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처럼 부진한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회복의 관건인 노동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준이 부양조치를 내놓아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선거철의 한 복판이라는 점이 문제를 조금 복잡하게 만드는 게 사실이다.
공화당 정부통령후보인 미트 롬니와 폴 라이언은 연준의 추가완화가 필요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 역시 현 시점에서 연준의 통화완화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측면지원으로 여겨질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준이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친 후 13일 부양조치를 발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지배적 견해가 조성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2014년말까지 동결키로 한 제로 %에 가까운 초저금리를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데에 거의 의견일치를 보인다.
연준 외에 다른 국가들이 경기부양조치들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이다.
지난주 중국은 1570억 달러 규모인 60개 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밝혀 글로벌 증시와 상품 가격을 부추겼다.
6일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국채 무제한 매입 발표로 시장이 탄력을 받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새로 출범하게 될 영구 유럽구제기금인 유럽안정화기금(ESM)에 대한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독일 헌재의 판결은 12일로 예정되어 있다.
지난주 증시는 6월 이래 최고의 주간 성적을 거두었다. 다우지수는 1.7% 상승한 1만3306으로 한 주를 마치며 2007년 12월 28일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지난주를 2.2% 오른 1437로 마감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최고종가에 해당한다. 나스닥지수는 2.3% 상승한 3136으로 200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작성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연준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유럽의 위기감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에 시장이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눈여겨 보아야할 경제 지표는 14일에 나올 소매판매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꼽힌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