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단기물과 MBS가 유리해 보여
[뉴스핌=김동호 기자] 이번 주(10~14일) 미국 국채시장의 향방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QE3) 시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상황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며 QE3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다시 커진 상황.
지난 8월 비농업부문의 고용은 9만 6000명 증가하며 12만 5000명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크게 못 미쳤다.
이러한 소식에 7일 뉴욕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떨어진 1.671%를 기록했으며, 국채 5년물의 수익률 역시 4bp 하락한 0.653%를 나타냈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2bp 이상 오른 2.829%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을 통해 고용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부양책을 실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실제로 8월의 고용 상황이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며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양적완화 시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RBC 글로벌에셋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스벤달 매니저는 "연준의 부양책은 이미 준비됐고 (이를) 실시하는 것만 남았다"며 "올 연말 전에는 주택담보대출유동화증권(MBS)을 매입 대상으로 하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감안할 때 MBS를 비롯해 중단기 국채를 보유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연준의 QE3 시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연준의 주요 매입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MBS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여름 동안 나타났던 랠리의 일부가 다시 재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실제로) 그것(QE3)을 발표할 때 긍정적인 영향이 계속될 지 어떤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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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