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상황, 안심하기 힘들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벤 버냉키 의장은 고용시장 개선이 정체를 보이는 데 대해 "심각하게 걱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양적 완화를 중단하는 경제 및 고용 관련 목표치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수용정책을 성급하게 철회하지 않고 경제 회복이 안정될 때까지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통화 정책으로 모든 경제의 문제들을 치유할 수는 없다"면서도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는 불충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 상황이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전망 역시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인 데다가 유럽과 재정 축소로부터의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연준의 자산 매입은 재정 지출과 다르다"며 "연방 부채와 재정적차 축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이번 3차 양적완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오는 2015년 중반에는 개선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버냉키 의장의 전망이다.
아울러 그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현재 2%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 물가 안정에 대한 어떤 위협도 감당할 도구와 각오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고용창출을 위한 '메인 스트리트' 정책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이번 부양책과 관련해 "전적으로 경제적 필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정치적 요소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날 연준은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과 초저금리 기조의 연장 등을 통해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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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