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최수현 부원장·박재식 FIU원장 하마평
[뉴스핌=김연순 기자] 한국증권금융 김영과 사장이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 교체될 예정인 가운데 김 사장 후임 인사가 지체됐던 금융위원회의 고위급 연쇄 인사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 홍영만(행시25회) 증선위원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선임이 무산되면서 꼬여버린 금융위의 고위급 인사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금융당국 및 한국증권금융 등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 김영과 사장은 오는 11월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한국증권금융은 다음달 중 이사회를 열어 회사대표 3명과 주주대표 1명, 외부전문가 3명 등으로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 후 11월 증권사, 은행,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차기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부처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김 사장 후임으로 벌써부터 하마평이 돌고 있다. 금감원 최수현(25회) 수석부원장이 지난번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이어 유력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박재식(26회) 금융정보분석원장(FIU원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현 김영과 사장은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 출신이며 전임 이두형 사장 역시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기획행정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최수현 수석부원장과 박재식 FIU원장이 차기 증권금융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지난 7~8월 소폭에 그쳤던 금융위 1급 및 국장급 인사에 재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김주현(행시 25회) 예금보험공사 사장 취임에 따라 공석이었던 금융위 사무처장 자리에는 정은보(28회)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이,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에는 진웅섭(28회) 자본시장국장이 기용됐다.
또한 당초 홍 상임위원이 신보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홍 상임위원 자리에는 당시 고승범(28회) 금융정책국장의 승진 기용, 고 국장의 빈 자리는 김용범(30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의 이동이 예고됐다. 또 공자위 사무국장에는 도규상 전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34회)과 금융위 김학수 자본시장과장(34회)의 승진기용이 유력시됐다.
아울러 자본시장국장에는 이병래(32회) 금융위 대변인, 이 대변인 자리에는 성대규(33회) 전 은행과장(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파견), 비교적 큰 폭의 고위급 인사가 예정됐었다.
사실상 금융위에서 행시 25회가 외곽으로 빠지면서 26~28회가 1급 전면에 나서고 29~34회까지 실무국장을 맡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홍 상임위원의 신보 이사장 발탁이 어그러지면서 금융위 고위급 인사도 꼬였다. 결국 김용범 공자위 사무국장이 자본시장국장에, 성대규 전 은행과장이 공자위 사무국장으로 이동되는 소폭 인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차기 증권금융 사장 인사가 기폭제가 돼 막혀 버린 금융위원회 고위급 인사의 물꼬를 터줄지 기대되는 분위기다. 최 수석부원장이나 박 FIU원장이 후임 사장으로 이동할 경우 연쇄 이동으로 금융위의 고위급 후속 인사가 단행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홍영만 증선위 상임위원은 관련 공직법에 따라 유관기관인 증권금융 사장으로 갈 수 없지만 다른 방식의 연쇄 인사를 통해 금융위 고위급 인사의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2월 29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임 인선에도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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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