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준이 고용시장의 안정을 위해 내놓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매입 규모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각) CNBC뉴스는 연준의 저금리 기조가 일련의 재융자 '러시' 현상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MBS 매입 규모를 계속 확대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이 MBS 매입에 나선 것은 모기지 금리의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저금리 기조는 일련의 재융자 현상을 자극하지만, 최근 미국의 고실업률과 주택 가격의 하락세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은 아직 목격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정체되고 있으며 신규 주택에 대한 매입 욕구고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준이 의도한 데로 실업률도 하락하게 된다면 재융자의 파고가 시장을 덮칠 수 있다는 경고다.
재융자의 과정에서 모기지 대출 잔액이 반드시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기존 모기지 대출의 규모는 증가하게 되고 MBS 규모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MBS의 공급이 시장의 예상보다 가파르게 늘어난다면 가격은 하락하게 되고,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연준이 다시 더 많은 양의 MBS를 매입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연준이 이 같은 악순환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연준이 MBS 매입을 중단하거나 매입 규모를 줄인다면 MBS에 투자한 개인들이 손실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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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