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식품료 시장에 변신이 화두로 떠올랐다. 업체마다 액상형 제품을 출시하거나 액상형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까지 가루 형태로 되어있던 제품들이 액상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액상제품은 원물 그대로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말로 인한 뭉칠 염려도 없는 장점이 있다.
하얀국물의 돌풍을 몰고 왔던 팔도는 지난달 앵그리꼬꼬면에 가루스프 대신 액상스프를 사용했다.
액상스프는 고추, 양파, 마늘 등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 형태의 스프다. 액상스프로 인해 원재료의 분말화 공정이 없어, 가공 중에 맛의 변화를 최소화 하고 원재료 자체의 신선한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앵그리꼬꼬면은 팔도의 30년 액상스프 기술력이 응집되어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팔도는 1983년 팔도라면 참깨에 액상스프를 넣어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비빔면 시장의 선두주자인 팔도비빔면과 사골엑기스를 이용한 봉희설렁탕면에 액상스프를 넣어 액상스프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팔도 관계자는 "액상스프는 가루스프보다 수분이 높아 저장성에 문제가 있어 기술적으로 한 단계 진보된 스프타입"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도전장을 던진 분유시장에 액상분유 '베비언스 퍼스트밀'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루를 녹여 물에 타 먹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플라스틱병에 담겨 완제품 형태로 판매된다. 젖꼭지 모양의 수유장치가 포함돼 잘 흔든 후 젖꼭지를 끼우면 아기에게 바로 먹일 수있다.
티젠은 차가운 물에도 잘 녹는 무설탕 액상 아이스티 제품 '맛있는 비타민 아이스티'를 선보였
다. 이 제품은 액상이어서 분말보다 빨리 녹는 장점이 있고, 떠서 타먹는 용기식이 아니라 즉석용 잼 같은 '캡슐형'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간편하고 위생적이다.
탐앤탐스는 물에 부어 바로 마시는 액상커피 스위트아메리카노와 블랙 2종을 출시했다. 커피머신 없이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캡슐형 제품으로 국내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커피를 액상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액상커피 2종은 전국 탐앤탐스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액상형태의 제품들은 기존 가루로 되어 있던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하여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극복하는 제품만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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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