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매출이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비용을 절감할 여력도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각) 마켓와치에 따르면, 팩트셋의 존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올 3/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103개 기업 중 80% 가량이 월가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미 기업들의 실적 분석을 시작한 지난 2006년 1/4분기 이래 최악의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연달아 고점을 경신 중인 미 증시에 좋지 않은 소식이며, 시장은 오는 11월 미 대선과 내년 1월 재정절벽 이슈를 앞두고 다시금 변동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S&P500 기업들은 12분기 만에 처음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올 3/4분기 S&P500기업 전체의 이익은 2.7%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또한 지난 12분기 동안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다만 지난 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금융기업들의 경우는 가장 양호한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팩트셋은 AIG와 골드만삭스 등이 속한 금융섹터의 3/4분기 이익 성장률이 9.9%를 기록할 것이라며, S&P500 기업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에너지섹터의 경우 21.5% 가량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가장 저조한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소재업종의 경우에도 20.1% 이익 감소가 전망됐다.
에너지와 소재업종의 경우 최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S&P500 기업들의 3/4분기 매출은 지난해에 같은 기간에 비해 0.1%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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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