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vsLG,냉장고 소송] '툭'하면 자존심 싸움..왜?...태생적 갈등도 한 요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그룹 지속성장 경영을 위한 선의의 경쟁 바람직



[뉴스핌=이강혁 기자] "정도를 넘는 악의적인 비방입니다. 기만이고 허위사실이죠. 해도 너무합니다."

"마케팅의 정당한 경쟁이죠. 소비자가 제품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자는 겁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냉장고 '용량' 경쟁을 결국 법정으로까지 가져갔다. 

LG전자는 지난 24일 삼성전자가 지난 달부터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올린 '냉장고 용량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동영상 광고가 자사 제품을 비방할 목적의 부정경쟁행위라면서 서울지방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각종 사업과 제품, 기술을 두고 툭하면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사가 상호 비방전을 넘어 법적분쟁을 잇따라 벌이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유출 관련 가처분을 제기한 바 있다.

국내 전기전자제품 메이커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간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대립 혹은 마찰은 기업의 생존 경쟁차원에서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나 첨예하고 즉각 반사적으로 다툼을 벌이는 두 기업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시선도 있다.

양 그룹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과 LG의 전기전자 분야의 '총성없는'전쟁은 기업의 지속성장차원에서 전개중이며 이는 태생적인 배경도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들 한다.

삼성과 LG, LG와 삼성의 각 세우기는 어쩌면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전자 분야의 진출을 결정하면서 태생적으로 이미 예고된 부분이라고들 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친구이자 사돈을 맺은 창업주 간 사업 불가침 약속이 깨지면서 삼성과 LG의 갈등 구도는 예견된 부분"이라면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양사가 선의의 경쟁 측면으로 보여지기도 하지만 오랜 앙금이 각종 사업에서 충돌하면서 언성이 더 높아지는 것도 있지 않겠냐"고 해석했다.

이병철 창업주와 고(故) 구인회 LG그룹(럭키금성) 창업주는 사돈 관계다. 이병철 창업주의 둘째딸인 숙희씨가 구인회 창업주의 3남인 자학(현 아워홈 회장)씨와 결혼한 것. 숙희씨는 현재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분할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사돈 관계로 맺어진 두 창업주가 서로의 사업영역을 침범하지 않았기로 했었다는 것은 재계에 잘 알려진 얘기다. 두 창업주는 어린 시절부터 죽마고우이기도 했다.

삼성이 전자사업에 진출한 1968년 당시는 럭키금성이 이 분야의 국내시장을 거의 독점하던 때다. 하지만 이병철 창업주는 이 분야의 사업에서 승부를 걸지 않으면 삼성이 낙오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과감히 삼성전자를 설립해 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인 맹희(전 제일비료 회장)씨는 그의 자서전 '묻어둔 이야기'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그는 "내가 강력하게 자동차와 전자를 동시에 시작하자고 주장했지만 아버지는 끝까지 전자를 먼저 하자고 주장했다"면서 "그 당시 아버지의 주장으로는 전자는 생산품 1g당 부가가치가 17만원인 반면 자동차는 1g당 3원 몇십 전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병철 창업주가 평소 흉금을 터놓고 지냈던 일본전기(NEC), 도에이, 미쓰이, 산요 등 일본 전자업계 경영자들의 조언이 전자사업 진출을 결정하는 데 크게 작용했다는 것. 맹희씨는 "NEC의 고바야시 사장은 특히 아버지에게, 삼성에서는 자동차보다는 전자를 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력하게 이야기를 하곤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삼성과 LG는 전자를 포함해 화학과 의류 등 사업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자 관계로 발전했다. 이런 태생적 이유와 수십 년간 이어지는 각종 사업의 대결 구도는 이제 글로벌 시장의 수성인 휴대폰,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 전반에서 불꽃튀는 대립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단적으로 한쪽이 기술이나 제품을 선보이면 다른 한쪽이 한발 더 진화된 기술과 제품을 들고 나오는 식의 라이벌 구도는 고착화된 상태다.

이번 냉장고 용량 경쟁도 지난 2010년 LG전자가 801리터 대용량 냉장고를 들고 나오자, 삼성이 몇 개월 뒤 840리터 냉장고로 맞불을 놨다.

이후 2011년에는 다시 LG가 850리터, 이어 삼성이 860리터, 또다시 LG가 870리터를 내놓고 본격적인 용량 경쟁을 벌였다.

올해 들어서도 삼성이 900리터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자 불과 2주 뒤에 LG가 910리터를 내놓으며 경쟁은 결국 갈등 국면까지 치닫게 됐다.

양사의 이같은 경쟁적 대립각은 사실 글로벌 시장의 생존경쟁과 직접 맞닿아 있다. 급변하는 시장환경은 이미 무한경쟁 시대를 만들어놨고, 이런 경쟁체제에서 한번 밀리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깔려있는 것이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모바일, 가전, 디스플레이 등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며 "최근 LG전자가 모바일 분야에서 뒤쳐졌기 때문에 강세를 보여왔던 백색가전 만큼은 뒤질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작용한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냉장고 동영상 광고가 소송까지 비화하는 게  단순히 '욱'하는 감정에서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이해한다.
 
'격차 경영'을 추구하는 삼성을 향한 LG의 추격전은 만만치 않고 백색가전등 몇몇 분야에서는 앞지르고 있기도 하다. LG의 인화경영뒤에는 나름 전기전자제품 개척기업이라는 자부심도 깔려있다. 

구자경 전 럭키금성( 현 LG)그룹 회장은 자서전 '오직 이길밖에 없다'에서 지난 1969년 국산1호 세탁기인 백조세탁기를 생산한 이후 누리던 세탁기 분야의 1등 자존심이 후발 경쟁사들에게 조금씩 무너지자 '빼앗긴 자존심'을 찾기위해 결국은 '인공지능 세탁기'를 개발한 과정을 자세히 말해주고  있다. 

삼성과 LG의 자존심 싸움에는 나름 그룹의 역사와 문화가 얽혀있기에  선의의 격돌은 계속될수 밖에 없을 것으로  주위에서는 본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대건설, 압구정3구역 품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대건설이 올해 강남권 최대어로 불리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압구정2구역에 이어 공사비 5조5000억원이 넘는 3구역까지 품으며 압구정 일대 브랜드 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압구정3구역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날 오후 총회에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전체 조합원 3988명 중 2621명(투표율 65.7%)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현대건설은 찬성 2332표를 얻어 89.0%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대는 156표(6.0%), 기권 및 무효는 133표(5.0%)로 집계됐다. 해당 사업은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인근에 위치한 기존 3934가구를 최고 65층, 5175가구 규모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전체 공사비는 5조5000억원을 상회한다. ​현대건설은 입주민 전용 무인 셔틀 서비스, 하이엔드 커뮤니티 등을 도입하고, 세계적인 건축 그룹 OMA 및 모포시스와 협력해 한강 변 8개주동에 차별화된 외관을 구현할 방침이다. ​한편 압구정5구역은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dosong@newspim.com 2026-05-25 18:31
사진
'히든스테이지' 6월26일 스타트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 본선 진출 20팀의 경연 영상이 오는 6월 26일부터 뉴스핌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히든스테이지 공식 홈페이지.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총 300여 팀이 지원해 예심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원자 연령대는 10대부터 50대까지 고루 분포했으며, 최고령은 56세, 최연소는 13세 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세대를 초월한 참여 열기를 보였다. 예선 심사는 창작력(40%)·대중성(30%)·실연 역량(20%)·지원 성실도(10%)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SNS 기반 인디 아티스트부터 드라마 OST 작사·작곡 경험자, 유재하 음악 경연 수상자, 지상파 오디션 출신까지 실력파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여성 참가자로는 보리(25)·김나라(27)·박희수(32)·혼즈(32)·변미리(26)·오아(30)·신직선(36)·도이주(20)·마린(28)·채수빈(27)·박지은(23)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신직선(36)은 제2회 본선 진출 경험을 가진 재도전자로 눈길을 끈다. 남성 참가자로는 정상호(정점·28)·최혁준(심각한 개구리·33)·윤준(27)·윤태경(34)·정다운(25)이 개인 자격으로 본선에 올랐다. 팀 부문에서는 남성 팀 구구(26)와 블낫블(23)이 본선에 진출했다. 혼성 팀으로는 김은찬 밴드(23)와 Che!vee(28)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Che!vee는 제3회 본선 출신으로 이번에 다시 본선 무대에 오르며 재도전자 계보를 이었다. 지난해 열린 제3회 히든스테이지 톱10 결선 진출자 유튜브 동영상.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본선 진출 20팀은 29일부터 6월 4일까지 MR 및 인터뷰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이어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유튜브 라이브 클립 녹화가 진행된다. 본선 경연 영상은 6월 26일 유튜브 채널 '뉴스핌 TV'를 통해 첫 공개된다. 이후 매주 금요일 2팀씩 10주간 8월 28일까지 순차 공개된다. 9월 10일부터 14일에는 심사위원단 2차 본선 심사가 진행된다. 9월 25일 결승 진출 톱 10이 발표된다. 시상 규모는 총 1200만 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 원)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 원)·우수상(200만 원)·루키상(2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6월26일부터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 스테이지' 유튜브 경연이 시작된다. [사진 = 뉴스핌 DB] fineview@newspim.com 2026-05-26 12: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