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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유가족 "박근혜, 차라리 아무 말 하지 말라"

기사입력 : 2012년09월25일 10:24

최종수정 : 2012년09월25일 10:27

- 인혁당 재건위 사건 유족·관련자들의 입장 발표문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24일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인혁당(인민혁명당) 재건위 유가족들은 "박 후보는 제발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지 말고 차라리 가만히 있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4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사진: 김학선 기자]
인혁당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박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9월 24일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발언에 대한 유족·관련자들의 입장 발표문'을 통해 "오늘 박 후보가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이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정치발전을 지연시켰다며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며 "우리 인혁당 유족들과 관련자들은 박 후보의 이런 사과에 다시 한 번 너무나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최근 그의 이어진 발언으로 볼 때 이번 사과는 전혀 진심에서 나온 말이 아닌 것을 우리 유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 누구나가 너무나도 분명히 알 수 있었다"며 "그런 그가 지지율이 하락하여 수세에 몰리게 되자 오로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새삼 마음에 전혀  없는 말로 사과를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들을 호도하려는 것으로 다시 한 번 우리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또다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온 국민들을 상대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유족들을 두 번, 세 번 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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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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