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올해 수출 실적 사상 최대, 내년 500억원 목표"
[뉴스핌=김민정 기자] 해외에서도 우리나라가 만든 '돈'을 쓴다?
'돈으로 돈을 버는 기업', 한국조폐공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뛰어난 화폐 제조 기술로 조폐공사는 올해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올해 공사의 해외 수출 실적은 8월 말 현재 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30억6800만원의 수출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471억6500만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해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늘어 500억원의 수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용지부문(은행권 및 수표용지)이 164억96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화폐부문(은행권, 주화) 70억3800만원, 기타(특수보안잉크 등)부문이 11억660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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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은행권 용지 이미지 |
자국이 아닌 타국이 만든 지폐를 사용한다는 것은 웬만해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 만큼 조폐공사가 화폐 부문에서 수출 실적이 늘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화폐 제조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 들어 조폐공사는 프리(pre)마케팅을 통한 타겟국가 발굴로 아시아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성공적으로 전개해왔다. 지난 4월에는 L국에 전자여권, 국가신분증 및 은행권 등에 대한 사업을 제안했으며, 5월에는 I국에서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조건 완화 노력으로 입찰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공사는 또, CIS(독립국가연합)에서 잉크와 e-커버 사업화, 제지시설 증설 등 사업모델 발굴을 추진하고 남미에서도 은행권 최종 후보자 선정 및 장기적 파트너십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규모와 기술면에서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기술을 갖고 있다"며 "수출 규모도 상당하고,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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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