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 인터뷰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2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과거사에 대해 사과했으므로 문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참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난 17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는 참배했지만 박 전 대통령 묘소에는 참배하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이날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은 것에 대해 "통합의 중요성을 말하길래 통합의 관점에서 보면 이거는 좀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고 문제 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랬더니 (문 후보가) 본인의 역사인식이 분명히 뭐라는 것을 밝히고 나서 통합 행보를 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으로 그랬다(고 했다)"며 "그날이 박근혜 후보가 사과한다(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가 사과한다고 했으니 그걸 보고 나서 바로 간다,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그 생각이 일리가 있다고 보는 게 그분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고통을 당했다"며 "현충원 참배할 때 그런 생각이 없을 수 없다. 우리가 일본의 야스쿠니신사를 바라볼 때, 한국 사람이 바라볼 때 다른 사람이 보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끝내 안 간다 그러면 모르겠으나 가겠다고 했다"며 "안가면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이라고 말해 문 후보의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기정사실화했다.
윤 위원장은 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한 평가도 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공익의식이 투철하고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이 상당이 민주적이라 지금 이 시대에 맞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나치게 나이브해 자기중심이 약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만나서 얘기해보니 잘못 봤다는 것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겉으로 보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볼 때 안 후보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있다"며 "굉장히 좋은 장점과 잠재력을 많이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자신이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안 후보와 늘 같이 다니던 박경철 원장이 대학생들한테 저를 소개할 때 두 사람의 멘토라고 소개한 적이 몇 번 있지만 제 입으로 멘토라고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가 "300명 멘토 중의 한 분"이라고 자신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악의를 가지고 그런 얘기를 한 것처럼(보도댔지만) 그런 건 아니다"고 정리했다.
안 후보 캠프가 아닌 문 후보 측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어디고 관계할 생각이 없었지만 문 후보가 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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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