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위기의 웅진, 3대 의혹 풀릴까

기사입력 : 2012년10월05일 20:11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손희정 기자]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두고 쏟아진 의혹은 과연 풀릴까. 웅진홀딩스 측은 5일 그동안의 의혹들에 대해 해명과 반박할 자료를 통해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4시30분경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와 김정훈 극동건설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심문기일에 채권단과의 힘겨루기에 나섰다.

신 대표와 김 대표는 심문 과정에서 웅진홀딩스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대표이사 돌연사임으로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왼쪽)와 김정훈 극동건설 대표이사 <사진=김학선 기자>

◆의혹 1…"웅진홀딩스 부도는 고의?"

우선, 웅진홀딩스를 고의 부도 냈다는 논란에 대해 극동건설은 9월 25일 만기 어음 150억 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내고 기업 회생을 신청했으며 극동건설이 9월말까지 해결해야 할 금액이 1180억 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 채권자와 자금 보충 약정이 돼있기 때문에 이 채무를 그대로 떠 안아야 할 처지였고, 웅진홀딩스의 신용 등급이 A-에서 BBB+로 하향된 상태여서 더 이상 신규 자금을 차입할 수도 없었고, 계열사도 더 이상 추가 지원할 여력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자금 지원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지주회사를 고의로 부도 냈다는 일부의 의견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만약 웅진홀딩스가 기업회생 신청을 하지 않고 극동건설만 했을 경우, 극동건설 부도 → 자금보충 약정에 따라 웅진홀딩스로 상환 요구 → 웅진홀딩스 상환 불능 → 웅진홀딩스 가압류 등 우려 → 웅진홀딩스 부도 또는 웅진코웨이 매각 중단으로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의혹 2…"기업회생 신청은 코웨이 매각 피하기 위함?"

웅진코웨이를 매각하지 않으려고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웅진홀딩스는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웅진홀딩스의 자금 상황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해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웅진코웨이 매각이 일시 중단된 것이다.

8월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더 이상 자금을 확보할 여력이 없는 웅진홀딩스로서는 최소한 9월 28일까지는 코웨이 매각 대금이 들어와야 했는데, MBK파트너스 측은 10월 2일 잔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결국 웅진홀딩스는 9월 26일 기업 회생 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 사실을 MBK에 전달했다. MBK 측은 신청 당일에 와서야 "9월 28일까지 잔금 지급이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을 보내왔으나 이미 법원에 기업 회생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MBK 측이 9월 28일까지 잔금을 지급하려고 했으나 웅진홀딩스가 일방적으로 회생 절차를 신청해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웅진코웨이 매각 문제는 지금 당장은 논의하기 어려운 사안이며, 향후 법원 및 채권단과 협의해서 결정돼야 한다는 게 웅진홀딩스 측의 입장이다. 

◆의혹 3…"기업회생 신청은 윤 회장의 경영권 확보 차원?"

이뿐만이 아니다. 윤 회장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고의적 기업회생 신청이라는 논란에 대해 웅진은 지난 32년간 윤리적이고 투명한 기업 경영을 제1의 원칙으로 지켜왔다고 반문했다.

웅진홀딩스 측은 단 한 번도 사회적 비리에 연루된 적 없고, 정치적 이권을 활용해 사업을 한 적 없는 건실한 경영인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있는 경영자가 고의적으로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웅진홀딩스의 기업 회생을 신청하면서 윤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어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책임을 지는 방법에 대해 뒤로 물러나지 않고 법원과 직접 협의하고, 채권자들을 직접 만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최선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진심을 두고 회생 절차를 악용해 경영권을 유지할 욕심에 대표이사가 된 것이라고 오해를 사게돼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