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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J와 물류거래 또 해지...삼성가 유산 소송전 불똥?

기사입력 : 2012년10월08일 11:52

최종수정 : 2012년10월08일 11:52

계약만료따른 해지라는 설명에 CJ측은 달리 해석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가 CJ GLS와 거래하던 베트남 하노이 물류 운영거래를 최근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의 동남아시장 총 물류거래 규모는 3800여억원으로, 베트남 내 매출은 6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6월 CJ GLS와 거래해오던 1500억원 규모의 해운포워딩(해상운송)을 중단하고 삼성SDS로 이관한데 이어 지난 9월 30일자로는 베트남 하노이법인의 물류거래 중단을 통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하노이의 물량이 사실상 양사의 베트남 시장 전체 매출이라는 점에서 CJ GLS로서는 상당한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하노이 물류거래 중단 통보는 계약 만료에 따른 해지 성격이다.

이로써 삼성과 CJ 간 동남아시장 물류거래는 일부 항공포워딩(비행기 운송) 물량과 함께 인도네시아 등 1000억원 안팎 규모만 남게 됐다.

하지만 이 역시 대부분이 내년 3월 재계약이라는 점에서 총 3800여억원 규모의 양사 물류거래는 내년 상반기 '제로 베이스'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CJ GLS와 거래하고 있는 항공포워딩의 경우 지속적으로 물량을 줄이는 상태다. 외국계 물류회사인 디메르코, EI, KGL 등으로 일부 물량의 이관은 완료됐다.

삼성이 CJ와 이처럼 물류거래를 속속 중단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삼성의 해외물류사업 확대 의지 때문이다.

삼성은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만큼 물류사업에 대한 의욕이 큰 게 사실이다.

현재 삼성SDS가 삼성의 물류사업 중심에서 사업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시스템 서비스 업체인 만큼 시작은 해외 물류IT서비스 사업이다.

지금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동남아시장을 시작으로 미주와 유럽 등 전세계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의 해외물류사업은 현재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 물량이 10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양사의 물류거래 중단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재현 CJ 회장 부친)의 상속소송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속소송이 촉발되면서 양사 간 급속도로 악화된 관계가 잇따른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 단절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CJ는 삼성 계열사인 에스원과 거래하던 보안시스템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CJ로서는 삼성의 이같은 물류거래 중단이 상당한 타격이다.

CJ의 물류 해외부문 매출은 CJ GLS와 CJ대한통운을 합쳐 8800여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삼성과 거래하던 CJ GLS 물량 3800여억원은 총 해외매출에서 44%를 차지하는 규모다.

CJ GLS만 놓고 보면 해외매출의 60% 비중이다.

국내외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천억원의 매출이 빠지게 된다는 것은 CJ그룹 차원에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당장 CJ대한통운과 CJ GLS 합병 문제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사실 CJ GLS는 CJ그룹이 CJ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재무상황이 좋지 못했다. 단적으로 CJ GLS가 지난 상반기동안 지출한 이자비용만 139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238억원의 58%에 달하는 수치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매출 1조5406억원의 20%를 넘는 3800억원대 동남아시아 매출이 감소하면 타격이 불가피한 셈이다.

최근만 하더라도 충북, 경북 물류센터를 608억원에 매각한 뒤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현금 확보에 나서기도 했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CJ GLS 내부에서는 삼성에 대한 원망도 터져 나오는 상태다. 공식 대외창구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사업부서 몇군데만 접촉해 보면 분위기는 여실히 읽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내부 관계자는 "삼성이 거래 중단 초기에는 해운을 빼는 대신 항공물량을 좀더 확대해주고 신규지역 등의 대체 물량도 협조해서 물량 빠지는 것에 대한 타격을 최소화해 주겠다는 식으로 얘기했었다"면서 "그래놓고도 거래 중단이 물살을 타니까 이제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목소를 높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 2006년부터 6년을 넘게 거래해왔는데 너무 매정하게 거래를 단절하는 것 아니냐"면서 "CJ의 에스원 보안시스템 해지 같은 경우는 에스원 매출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인데, 삼성의 물류 중단은 회사 하나의 존폐를 걱정해야 되는 수준"이라고 푸념했다. 

한편, 삼성에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대표 계열사들이 CJ GLS에 동남아시장 물류를 맡겨왔다. 이중 삼성전자가 총 3800여억원 규모(올해 기준)로 CJ 측과 가장 큰 거래를 유지해 왔다. 삼성전기와 삼성물산의 거래물량은 수백억원대의 비교적 소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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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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