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불황 위기극복 카드에 샐러리맨들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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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업계 종합 |
동부제철의 임금삭감은 리먼사태 직후인 2009년 이후 3년만이다. 당시 동부그룹은 동부제철을 비롯한 전 제조 계열사 임직원들의 임금을 20~30% 깎았다 이듬해인 2010년 환원시켰다.
당시 1조500억원을 투자해 전기로 제철사업에 뛰어든 동부제철은 때마침 불어 닥친 불황의 여파로 적자가 지속되고 유동성이 악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경기 악화로 국내외 모든 철강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임금삭감의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들이 임금 및 성과금 삭감, 구조조정 등으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유럽발 경제위기가 장기화하면서 2008년 리먼사태 직후 빼들었던 위기극복 카드들을 다시 꺼내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동부제철과 함께 실적부진이 시달리고 있는 동국제강도 올해 임금을 동결했으며, 매년 상ㆍ하반기로 나눠 지급했던 성과급을 올 상반기에는 지급하지 않았다.
◇인력 감축으로 위기에 맞서
자동차업계는 인력구조조정으로 불황에 맞서고 있다. 판매부진이 지속되며 위기에 처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800여명을 희망퇴직시켰다.
이는 전 직원(5500여명)의 14%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구개발(R&D)과 디자인 부문을 제외한 부서의 인력들이 대거 회사를 떠났다. 르노삼성은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현재 130여개인 직영 영업점을 축소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 들어 9월까지 전년 대비 39.7% 감소한 11만6606대 판매에 그치고, 지속적인 매각설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한국지엠도 지난 6∼7월 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 130여명이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쌍용차 역시 적자경영으로 지난 2009년 파업사태 때 약속했던 455명의 무급 휴직자에 대한 복직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극심한 수주난에 허덕이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휴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영도조선소에 근무하는 1200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500여명이 현재 휴직 상태이며, 이들에게는 전체 연봉의 50%만 지급되고 있다.
GS칼텍스(70여명)와 대한항공(50여명)도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수를 줄이는 등 인력감축을 통해 위기극복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업 정리 나선 기업들..인력 구조조정도 우려
포스코는 계열사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업설명회에서 그룹 전체적인 사업 시너지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구조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포스코는 현재 70개인 계열사(손자회사 포함)를 52~54개로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자본잠식 상태인 국내 계열사와 해외 출자사 중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들로, 인력 구조조정까지 우려되고 있다.
STX그룹 역시 국내외 자산 매각에 이어 STX메탈과 STX중공업을 합병하는 등 계열사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0년부터 핵심 계열사의 구조조정에 돌입해 대우건설과 금호생명, 금호렌터카, 대한통운 등의 주요 계열사들을 모두 매각했다.
재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위기극복을 위한 카드들을 하나 둘씩 꺼내 들고 있다”며 “애써 키운 인재들이 회사를 떠남으로써 기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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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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