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시장, 입주상인 어려움 듣는 워크숍 개최
[뉴스핌=이동훈 기자] “가든파이브를 이대로 방치하면 청계천 상인은 물론 여기에 입점한 상인들 모두 죽습니다. 서울시장 직속기구인 TF(Task Force)팀을 만들어 상권 활성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옛 청계천 공구상가가 이전한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지난 2010년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썰렁하다.
이곳에 자리를 튼 상인들은 자신들의 힘만으로 상가를 활성화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전 가든파이브에서 개최한 ‘가든파이브 활성화를 위한 청책(聽策)워크숍’에선 서울시의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관계자 20여명과 SH공사 관계자 및 가든파이브 상인 2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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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천 가든파이브 입주상인 모임 분회장은 “업종제한과 전매제한 제도 등 각종규제가 가든파이브 활성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분양대행사를 수차례 바꿨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는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가든파이브는 매장 구성에 따라 입주 업종에 제한이 있고 분양받은 후 1년 동안 전매가 금지된다. 라이프관 6층 리빙관의 경우 비닐, 피혁 도매업종만 영업을 할 수 있게 업종제한을 두고 있다.
안기호 상가 번영회장은 “SH가 청계천 상인들의 가든파이브 입점을 추진할 때 전용면적 7평의 경우 7000만원에 분양한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2억원가량에 분양됐다”며 “이처럼 높은 분양가로는 공실률을 낮추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가든파이브에서 문을 연 NC백화점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영업 업종이 비슷한 상인들은 대형유통업체 입점으로 인해 매출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신발 영업을 하는 이헌수 이주상인 대표는 “라이프 패션관에 위치한 NC백화점과 엔터식스에 신발판매장이 들어서면서 손님을 다 빼앗겼다”며 “현재 NC백화점을 상대로 영업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패널 20명의 발표가 끝난 후 방청석에 앉아 있던 4~5명의 상인들은 “장기저리 금융지원과 홍보비 지원, 운영비 외부감사, 버스노선 연장, 가든파이브 활성화기획단 비리 조사” 등을 박 시장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가든파이브 상인들의 어려움 점을 충분히 들었다. 현재 복잡한 상황이 맞물리다보니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하루빨리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대책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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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