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향해 매서운 칼날을 드러냈다. 바이든은 지난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TV토론에서 밋밋한 답변으로 좋지 못한 성과를 낸것을 만회하려는 듯 보였다고 이날 외신들은 전했다.
바이든의 지나친 공세는 토론의 흐름을 막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미국 켄터키주 댄빌에서 11일(현지시각) 밤 열린 단 한번의 부통령후보 TV토론에서 양당 후보는 리비아 사태 및 경제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토론을 펼쳤다. 폴 라이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유약하고 우유부단하다고 공격했고 조 바이든 부통령은 라이언의 주장이 ‘헛소리’이며 ‘지껄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첫 45분간의 토론에서 양당 후보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원예산위원장인 라이언은 정확하고 독립적이며 수치와 정책을 정연히 늘어놓았다.
바이든은 라이언의 주장에 몇 번 격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은 지난주 오바마가 첫 TV토론에서 보였던 것보다 더 공세를 퍼부었으나 때때로 과도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은 같은 질문에서 라이언의 발언을 몇 번이나 끊으려 했다. 결국 라이언은 토론의 불협화음 때문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일기도 했다.
라이언은 첫 질문인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에 대한 질문에서 첫 기회를 잡았다. 라이언은 이를 백악관 탓으로 돌리며 확대된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라이언은 "우리가 TV를 통해 보고 있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엉망이라는 사실"이라고 일격을 가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라이언이 한 말 가운데 단 한마디도 정확하지 않다"면서 헛소리라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이란 핵프로그램, 대이스라엘 외교관계, 경제문제 등에 대해서도 언성을 높여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바이든 부통령은 라이언 후보의 발언에 수차례 큰 소리를 내면서 폭소를 터뜨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라이언 후보는 이에 질세라 목청을 높여가며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이 실패했다고 일갈했다.
바이든은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토론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말실수가 잦다는 평가를 받있다.
한편 오바마와 롬니의 2차, 3차 TV 토론은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 그리고 22일 플로리다주 린대학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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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