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말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유로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2% 오른 1.295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환율은 1.2993달러까지 상승, 1.30달러에 바짝 근접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유로/엔은 101.57엔을 기록해 0.30%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 달러/엔은 0.06% 소폭 오른 78.40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15% 하락한 79.67을 나타냈다.
스페인이 주말 구제금융을 요청, 유로존 부채위기로 인한 리스크가 한 풀 꺾일 것이라는 기대가 유로화를 끌어올렸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스페인이 연내 구제금융을 요청할 경우 유럽안정매커니즘(ESM)의 자금이 부족하다고 보도했지만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스티븐 갈로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이 한결같이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을 전제로 베팅했다”며 “하지만 누구도 그 시기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베팅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상품 통화인 남아공 랜드화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등급 강등으로 하락 압박을 받았다. S&P는 남아공의 등급을 BBB로 한 단계 낮추고, ‘부정적’ 등급전망을 내놓았다.
랜드화는 달러화 대비 0.82% 하락, 8.7337랜드에 거래됐다.
호주 달러화 역시 하락했다. 상품 가격이 꺾이면서 호주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호주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0.3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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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