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소폭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매입이 상승에 힘을 실었다.
스페인 국채는 구제금융에 대한 기대가 다시 번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한 1.66%를 나타냈고, 30년물 역시 2bp 하락한 2.83%에 거래됐다. 5년물과 7년물 국채 수익률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시장은 4일 연속 상승했다. 연준이 전날 발행한 30년물 국채 중 일부를 사들이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이라 저지 채권 전략가는 “유로존 부채위기 상황이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국채 가격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며 “여기에 연준이 국채 매입으로 시장을 띄웠다”고 판단했다.
이날 연준은 2036~2042년 만기 국채를 총 18억8900만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이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다이와 캐피탈 마켓의 레이 레미 채권 헤드는 “연준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며 “내주에는 발행 일정도 없는 만큼 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생산자물가는 1.1% 상승해 전월 1.7에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구제금융에 대한 기대로 1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역시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14bp 내린 5.62%를 나타냈고, 2년물도 14bp 하락한 3.08%에 거래됐다.
이탈리아 2년물 국채 수익률도 14bp 떨어진 2.12%를 기록, 지난 2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리처드 맥과이어 채권 전략가는 “이번 주말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채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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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