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택 투자 수요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매물이 지속적으로 감소, 주택 가격 회복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부동산 시장조사 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 9월 주택 재고 물량은 8월 대비 2.2%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7.8% 줄어들었고, 2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34.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매물로 나온 주택은 180만채를 소폭 웃돌았다. 이는 계절적으로 재고가 줄어드는 1, 2월에 이어 연중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주택 수요가 강하게 반등하는 가운데 재고 물량이 꾸준히 감소, 주택 가격이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는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주택 매도 가격의 중간값은 8월에 비해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물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6년 전 고점 대비 여전히 30%가량 밑도는 가격에 주택을 팔지 않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택 버블 붕괴 이후 매수자 우위를 연출했던 상황은 매도자 우위로 반전되는 양상이다.
리얼터닷컴의 146개 조사 지역 가운데 115개 시장에서 매물이 1년 전에 비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거래 체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산호세와 벤추라의 매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매매 공고를 낸 후 2주 이내에 거래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이 조사하는 146개 시장 가운데 1년 전에 비해 매매 중간값이 상승한 곳은 86개 지역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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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